
국민의힘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회 안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 민심' 선점에 나섰다. 다만 집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정선거'와 '윤어게인'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와 민주당 반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이 밝힌 추산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는 15만명 이상으로,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장외투쟁(7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집회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외교 무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유엔 총회에 가서 국격을 팔아넘기고 왔다. 경제도, 안보도, 통일도 모두 내던졌다”며 “관세 협상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는 그 뻔뻔함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도, 입법부도, 언론도, 외교도, 안보도 무너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재차 장외집회에 나서자 여당인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정상적 공당의 궤도를 벗어나 사실상 야당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야당의 본분은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도 대구 집회에 이어 '부정선거'와 '윤어게인' 구호가 여전히 터져 나왔다. 개그맨 최국은 연단에서 지난 대선을 빗댄 풍자를 통해 특정 인사가 음모와 계략으로 자리를 차지했다며 이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외유 논란을 풍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