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29일부터 시행되며 면세점과 관광, 유통업계에 간만에 활기가 돌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관광, 유통업계 전반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쏟아냈다.
신라면세점은 무비자 입국 허용 첫날 인천항에 기항하는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톤급 '드림호' 승선객들을 서울점으로 유치했다. 이들에게는 꽃다발 증정 등 환영 행사와 함께 사은품을 제공한다.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하는 등 파격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도 같은 날 입항하는 드림호 크루즈 승객 1700여 명을 명동본점 쇼핑 코스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달에도 1만여 명 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이 서울, 부산, 제주 롯데면세점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00달러 이상 구매 시 대형복(福)자 가방 증정 이벤트와 뷰티·패션·주류 팝업존 운용 등 '포춘백' 마케팅에 나선다. 국경절 연휴 4000명 이상 단체 관광객 방문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한 규모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은 단순 단체관광객 확대를 넘어 객단가 높은 비즈니스 단체와 자유관광객(FIT) 유치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한편 중국어 안내, 빠른 입국 서비스 등 맞춤형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인천항에는 첫날만 2700여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 명동·남산 등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 체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기획 전용 상품, 입점 브랜드 혜택을 안내하는 등 실질적 소비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중국인 소비자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현지 간편결제 서비스 할인, K푸드·K뷰티 기획전, 중국어 안내 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편의점 업계는 위챗페이·알리페이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드숍과 온라인 플랫폼도 중국어 쇼핑환경 개선에 나섰다. 무신사·올리브영 등 플랫폼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K-뷰티·패션 상품과 체험형 이벤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3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없이 최장 15일간 국내 여행을 허용한다. 이번 정책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