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2026년 새해를 맞아 '건강지능지수(HQ)'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체중 감량이나 막연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지능적 관리'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HQ는 자기 신체 상태와 건강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건강 관리 습관을 실천하는 능력이다. IQ(지능 지수)나 EQ(감성 지수)처럼 개인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똑똑하게 '건강지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식품은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론칭한 특수의료용 식품 브랜드 '그린비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 '그린비아 프로틴밀 ACTIVE(액티브)' 2종은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훈련 후 겪는 체력 저하를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된 전문 단백질 음료다.
체내 흡수 속도를 고려해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황금 비율로 혼합한 복합 단백질 20g을 함유했다. 여기에 근육 형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BCAA 3800㎎과 필수아미노산 8400㎎을 더해 근 손실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맛과 영양 균형도 놓치지 않았다. '아몬드&호두맛'은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으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하며, '초코맛'은 네덜란드산 프리미엄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해 프로틴 음료 특유의 비릿함 없이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당류는 1g, 지방은 최대 3.5g으로 낮췄다.
CJ제일제당은 닭가슴살이 '맛없고 퍽퍽한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는 데 집중했다. 신제품 'The더건강한 저당 닭가슴살'은 닭가슴살 섭취를 꺼리게 만드는 주원인인 밋밋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특제 소스를 입히면서 저한 저당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마켓트렌드] '건강지능' 높여라…식품업계, '고단백·저당' 신제품 봇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8/news-p.v1.20260108.aa566d59394346d6961f640d23dbe887_P1.jpg)
'데리야끼맛'과 '숯불치킨맛' 2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알룰로스 등 다양한 대체당 소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당류 함량을 2g대로 낮췄다. 그러면서도 직화 오븐에서 구워낸 듯한 숯불 향과 촉촉한 육즙을 그대로 살려, 다이어트 식품이 아닌 맛있는 요리를 먹는 듯한 만족감을 제공한다. 제품당 21g에서 23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한 팩만 먹어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하루 단백질 섭취량의 38%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이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고품질의 단백질 식단을 완성할 수 있게 한다.
SPC삼립의 웰니스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각종 채소를 손질하고 오랜 시간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시도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위해 '밸런스핏 마녀스프'를 출시했다.
마녀스프는 양배추, 토마토, 당근 등 다양한 채소를 한 솥에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형태가 마치 동화 속 마녀의 요리 같다며 붙여진 이름이다. 해독 효과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그인더가든의 신제품은 감자, 당근, 양배추, 샐러리 등 8가지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영양 균형을 맞췄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토마토 스튜 스타일로 구현했다.
'토마토 비프'와 '토마토 치킨'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소고기와 닭가슴살을 더해 단백질까지 챙겼다. 무엇보다 200g 한 팩을 다 먹어도 열량이 116kcal 이하다. 당류 또한 3.5g 이하로 설계됐다. 늦은 저녁 야식 대용이나 가벼운 아침 식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우치 형태로 제작되어 별도의 용기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갓 끓인 듯한 따뜻한 채소 스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 시장에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 스내킹' 바람이 불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전통적인 반찬으로 여겨지던 메추리알을 현대적인 감각의 고단백 영양 간식으로 재해석한 '고소한 훈제메추리알'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엄선된 국내산 메추리알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청정원만의 노하우가 담긴 특제 간장 소스로 장시간 조려내 깊은 감칠맛을 낸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산 참나무를 사용한 훈연 공정이다. 인위적인 향이 아닌 은은하게 배어든 참나무 훈연 향은 메추리알의 비린내를 잡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단짠'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완성했다.
냉장 보관이 필수였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실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제조되어 휴대성과 보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사무실 서랍이나 가방 속에 넣어두고 출출할 때마다 꺼내 먹거나,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용으로 섭취하기에 제격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