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황인승 폰비 대표 “알뜰폰 요금비교 넘어 원스톱 통신 플랫폼으로 도약”

황인승 폰비 대표
황인승 폰비 대표

“폰비는 복잡한 통신 요금 상품을 직관적으로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추천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원스톱 통신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황인승 폰비 대표는 “통신 요금제의 진짜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는 데이터가 없어서가 아닌 데이터가 있어도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라며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실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비는 2023년 설립된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 기업이다. 고객 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요금제를 추천하고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알뜰폰뿐 아니라 인터넷·TV 결합요금 등 유선상품 비교를 통해 고객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황 대표는 알뜰폰 가격 비교를 첫 서비스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뜰폰은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성장 잠재력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효율적 접근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폰비는 현재 14개 알뜰폰(MVNO) 사업자와 제휴해 1000여개가 넘는 요금제 정보를 연동하고 있다. 도매 대리점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향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즉시 가입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사 플랫폼과의 차별점에 대해 황 대표는 “숨겨진 할인 조건이나 프로모션을 빠짐 없이 반영해 고객이 실질적 가격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프로모션 기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는 것이 유리한 알뜰폰 특성에 맞춰 고객별 요금제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해 주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달 기준 폰비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재개통률도 30%에 달한다. 폰비를 통해 요금제를 개통한 고객 10명 중 3명은 다음 요금제 선택 때도 다시 폰비를 찾는 셈이다. 황 대표는 “높은 재이용률은 서비스 신뢰와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현재 수익 모델은 연동 개통시 제휴사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다. 앞으로는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사업모델 진화를 꾀한다. 알뜰폰 위주에서 통신 3사 요금제·단말 번들 상품까지 확대해 고객 선택폭을 넓히고, 기업용(B2B) 솔루션 개발로 대리점·판매점 등 밸류체인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폰비는 알뜰폰 사업에서 통신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관리하는 서비스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고객이 신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약정 완료 후 알뜰폰이나 저가 요금제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도록 밀착 관리하는 토탈 통신 서비스로 성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통신사, 단말 제조사 등 통신 밸류체인 내 파트너는 물론 금융, 커머스 등 이종산업과도 적극 협력해 소비자가 통신 상품을 더 쉽고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