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분기 4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5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3조5515억원, 영업이익 9조7524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은 최저 7조6660억원부터 최고 10조692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2분기 저점을 찍은 만큼 3분기 반등을 예상했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은 △파운드리 사업 수주 확대에 따른 적자 축소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확대 △범용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2조원대 적자에서 3분기 1조원 이하로 적자가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퀄컴이 모바일용 스냅드래곤과 일부 제품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퀄컴 자회사 오토톡스의 자동차용 칩셋 물량도 확보했다.

반도체 사업 실적 악화 원인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도 일부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HBM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용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전체 PC용 D램 모듈 평균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경험(MX)부문은 갤럭시 Z폴드·플립 신제품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조843억원에서 3분기 3조원 초중반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생활가전·TV(DA·VD)부문은 수요 부진,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5300억원에서 3분기 1000억~2000억원대 수준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