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특례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경기도 내 지방정부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다.
ISO 37001은 조직 내 부패·뇌물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예방-개선하도록 설계된 관리체계의 실제 작동 여부를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반부패 목표 설정, 리스크 진단, 개선방안 수립, 모니터링 등 반부패 관리 전 과정을 종합 점검한다.
화성시는 인증을 위해 4~9월 단계별 준비를 진행했다. 감사관실 주도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청렴 전담 TF를 꾸리고, 각 부서에서 취약 요인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을 내부심사원으로 선발해 자체 점검을 수행했다. 전문기관 컨설팅과 실무자 교육을 병행해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맞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리스크 분석·평가 △표준 프로세스 마련 △내부 심사 △경영 검토 등 요구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다.
화성시는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연초 수립한 '2025년 청렴도 향상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특례시' 비전 아래 4대 전략·25개 세부 시책을 추진 중이다. 시장 주관 '더 청렴 협의체' 운영,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형 청렴교육, 상호존중·청렴실천 서약, 청렴이음 챌린지, 청렴전시회 등으로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또 '화성시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 제정, 청렴 시민감사관제, 부조리·갑질 신고센터(Help-Line), 적극행정 보호·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현장 실행력을 높였다.
화성시는 내년 4개 구청 신설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청렴·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신뢰 행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ISO 37001 인증으로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갖추고 화성이 경기도 유일 인증 지자체임을 대외적으로 확인했다”며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조직 확대 속에서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특례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