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수출 전망 내놓은 한은 “AI 수요 촉발 반도체 호황, 관세 영향 상쇄”

한국은행은 23일 이번 “반도체 경기 확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반도체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펴낸 '최근 수출 및 경상수지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가 마치 미국 관세 영향이 없는 듯한 착시를 불러왔다”면서 이처럼 평가했다.

한은은 “이번 확장기가 인공지능(AI) 혁명에 의해 촉발돼 기업의 AI인프라투자 수요와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제조업, 자율주행차·로봇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산업 융합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버블론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한은은 “이번 AI 확장기는 과거 닷컴버블 때와 달리 상당부분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하고 있어 그 기반이 탄탄하다”면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성능의 주문형 반도체가 시장의 주력상품이 되고 있는 점은 높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 반도체 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반도체 중심의 양호한 수출 실적은 경상수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은은 “알프로도 경상수지는 미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확대와 견조한 본원소득수입배당·이자 등에 기반해 상당기간 양호한 흑자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밋빛 수출 전망 내놓은 한은 “AI 수요 촉발 반도체 호황, 관세 영향 상쇄”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