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치유·교류를 한 곳에”…청량산에서 만나는 '수원 캠핑'

수원시 운영·봉화군 지원, 10년 위임 상생 모델
캠핑톡 예약·이용료 50% 혜택, 계절 체험 운영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22일 청량산에 개장한 수원캠핑장에서 기념 촬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22일 청량산에 개장한 수원캠핑장에서 기념 촬영했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조성된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지난 22일 개장했다.

경기 수원특례시는 봉화군과 이날 개장식을 열고, 두 도시가 10여 년간 이어온 교류의 결실을 축하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재준 시장, 박현국 군수, 양 시·군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념식수와 테이프 커팅, 상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봉화군이 10년간 운영권을 수원시에 무상 위임하고, 수원시가 시설 개선과 운영을 맡는 지자체 상생협력 사업이다. 총 1만1595㎡ 부지에 데크야영장 9면, 쇄석야영장 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과 카라반·글램핑·이지야영장 등 숙박시설 18면을 갖췄다. 카라반에는 △장안마루 △화서마루 △팔달마루 △화홍마루 등 수원을 상징하는 이름이 붙었다.

이 캠핑장은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잔디마당, 전망데크 등 부대시설과 바닥분수, 놀이터, 수원시 홍보관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쾌적한 캠핑 환경을 제공한다. 예약은 '캠핑톡(CampingTalk)'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시민과 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는 이용료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캠핑장에는 주말 자연체험, 야간 생태탐방, 초보자 캠핑 클래스 등 정규 프로그램과 계절별 체험(봄 다도, 여름 별자리 무드등, 가을·겨울 팥손난로 만들기)이 운영된다. 청량산도립공원 탐방, 봉화 특산물 체험, 전통시장 탐방, 은어·송이·봄꽃 축제 연계 캠프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재준 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10년간의 교류가 오늘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인구 감소로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으로, 현재 인구는 약 2만8900명 수준이다. 수원시는 이번 상생협력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생활 인구' 확대를 유도해 봉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