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9일 트럼프·11월 1일 시진핑 연쇄회담…경주서 한미·한중 정상외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음 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중 연쇄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을 각각 만나 한반도 및 역내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두 정상 모두 국빈 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국빈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이 대통령은 차기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한 뒤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위 실장은 회담 장소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경주 또는 인근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APEC 행사장 부속건물이나 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회담을 준비 중이며, 실무선에서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새로운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