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우리나라 소비자 후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경제 리포트2025'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와 소비자 후생을 분석했다. 무료로 사용하는 디지털 재화와 서비스가 실제로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가치를 주는지에 대한 소비자 후생의 관점을 국내 최초로 계량화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국내 디지털 플랫폼 중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가장 높은 사용자 후생 효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미국 등에서 수행된 미국 스탠포드 대학 디지털경제센터장인 경제학자 에릭 브린욜프손 등이 정립한 연구 방법론을 국내 디지털 생태계로 적용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전국 6000명을 대상으로 실험경제학 기법을 활용해 12개 주요 디지털 서비스를 분석했다. 검색·지도·메일 등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디지털 플랫폼 가운데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검색과 지도 서비스는 전체 디지털 서비스 중 72%의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 압도적인 후생 효과를 보였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704만원, 지도 서비스는 약 428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사용자가 네이버를 통해 얻는 실질적 효용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안재현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책은 사용자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면서 “특히 검색, 지도와 같이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디지털 필수재에 대한 정책은 사회 후생을 고려하여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