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까지의 출생아 수가 17만명에 육박하며 10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18년 만에 가장 컸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전년 대비 1만708명(6.8%) 증가했다.
8월 누계 출생아 수 증가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증가율은 '황금돼지띠'였던 2007년 8.2% 이후 가장 높다.
8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64명(3.8%) 늘어난 2만867명으로 작년 7월 이후 1년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전년 대비 0.02명 증가했다.
모(母)의 연령별로는 30대 후반의 출산이 늘었다. 연령별 출산율을 가임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로 살펴보면 30대 초반(30~34세)은 69.9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감소했지만, 30대 후반(35~39세)은 50.9명으로 4.9명 증가했다. 25~29세는 20.1명, 40세 이상은 4.1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부산 등 12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충북·충남 등 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62.9%로 2.0%포인트(P) 상승했고 둘째아(31.0%)와 셋째아 이상(6.0%)은 각각 0.9%P, 1.1%P 하락했다.
8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922건(11.0%) 늘어난 1만9449건으로 2017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작년 4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8971명으로, 1년 전보다 3150명(-9.8%)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83년 월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8월 사망자 수는 기온의 영향을 받는데 올해 8월 전국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온도가 모두 작년보다 낮았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높게 나타나면서 8월 인구는 8105명 자연감소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