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팬모빌리티쇼 2025가 열린 도쿄 빅사이트에서는 수소전기차 기술 경쟁이 펼쳐졌다. 한국과 일본 완성차들이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BMW가 참전을 선언했다.
BMW그룹은 2028년 출시를 예고한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iX5 하이드로젠의 수소 구동 기술은 BMW가 토요타와 함께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BMW는 독일 뮌헨과 슈타이어의 BMW 역량 센터에서 기술 검증을 위해 iX5 하이드로젠 초기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다. BMW는 향후 글로벌 각국에서 iX5 하이드로젠 시범 운행 테스트를 마힌 후 2028년부터 양산형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하엘 라트 BMW그룹 수소차 부문 부사장은 “iX5 하이드로젠은 혁신적인 수소차 모델이면서도 BMW로서 브랜드 특유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BMW가 iX5 하이드로젠을 한국과 일본에 판매할 가능성도 유력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266개, 일본은 211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우수한 충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수소는 글로벌 탈탄소화 측면에서 유망한 미래 에너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효과적인 재생 에너지 저장 매개체로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재생 에너지를 에너지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 보급이 어려운 시장에서 수소차는 전동화 모빌리티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
BMW는 iX5 하이드로젠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산업계, 기관 파트너들과 협력해 'HyMoS(Hydrogen Mobility at Scale)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HyMoS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트럭, 버스, 승용차 등 모든 차량 유형의 수요를 통합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소 충전소의 최적 배치와 효율적 활용이 가능해진다.
HyMoS 이니셔티브는 프로젝트 간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 파트너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제공, 기존 수소 생태계 프로젝트가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기존 수소 생태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축적된 경험은 향후 다른 유럽 대도시를 넘어 글로벌로 수소차 생태계를 확산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도쿄(일본)=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