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연계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개막…역대 최대 규모 국가 IR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nvest KOREA 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nvest KOREA 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대한민국 최대 외국인투자(IR)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IKS)'이 개막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과 연계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반도체와 미래차 등의 분야에서 95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부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IKS를 개최한다. 올해는 글로벌 기업, 국내외 투자자(PE·VC), 외신, 지자체 등 2000명이 참석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투자신고식 및 R&D센터 지정식 △AI 혁신 주제의 인베스트 코리아 컨퍼런스 △첨단산업 세미나 △스타트업 피칭 및 상담회 △재무적 투자 포럼 등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은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으며, 외국인투자가 산업경쟁력의 주요 축이었다”며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투자지원체계 고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IKS의 주제는 'AI 혁신 파트너, KOREA'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와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가 기조연설을 맡아 각각 '소버린 AI' 기술개발과 차세대 AI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산업구조와 투자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한국의 AI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투자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반도체, 미래차, 해상풍력, 첨단소재, 콘텐츠, 식품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총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신고를 했다. 전날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 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7개사가 향후 5년간 9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IKS를 계기로 총 95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기대된다.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 HP프린팅코리아, 코닝정밀소재 등 3개사가 외국인투자기업 R&D센터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소재, AI 솔루션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협업해 공급망 강화와 기술 자립도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반도체·바이오·AI 등 첨단산업 세미나와 지역 투자환경 IR, 외투환경 세미나가 병행된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피칭·상담회(국내 82개 스타트업 참여),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 포럼, 외신·외국상의 간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첨단산업, K-콘텐츠를 아우르는 국가 IR을 통해 한국의 혁신 잠재력과 개방적 투자환경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