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도심형 농업 '퓨처커넥트', 10월의 A-벤처스 선정

인천공항 T1 면세구역 내 입점한 리프팜 수직농장. 박효주 기자
인천공항 T1 면세구역 내 입점한 리프팜 수직농장. 박효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A-벤처스 78호 기업으로 '퓨처커넥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 분야의 '어벤저스'를 뜻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홍보하는 제도다.

퓨처커넥트는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농장 플랫폼'을 통해 도시 공간을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고, 소비자 맞춤형 주문형(On-Demand) 농업 서비스를 구현한 기업이다. 물류비 상승과 기후변화로 공급망 효율화와 탄소 감축이 중요해지면서, 소비지 인근에서 재배·공급하는 도심형 농업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최소비용으로 신선 작물을 공급하는 '클라우드 농장 운영시스템(livOS)'과 원격제어·자동재배 기능을 갖춘 '생육환경 자동제어 시스템(livTune)'을 개발했다. 또 AI 수요예측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했으며, 소비자는 앱을 통해 품종·수확량·배송주기를 설정해 구독형으로 신선채소를 받아보는 '리브팜(livfar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퓨처커넥트는 농식품부의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고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을 통해 핵심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 스마트팜 매장을 열어 하루 2만~4만 명의 고객에게 신선채소를 선보였다. 내년에는 미국 뉴욕 대형 유통체인 '푸드바자(Food Bazaar)'에 도심형 스마트팜 솔루션 '리프팜 그로우(livfarm GROW)'를 설치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강길모 퓨처커넥트 대표는 “도시에서도 신선한 먹거리를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마트농업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