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경제 현장 투어를 진행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7일 14번째 방문지로 성남 판교를 찾아 세계경제포럼(WEF)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열린 '한국 혁신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세계경제포럼이 개별 국가와 함께 추진하는 첫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기도가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이번 서밋은 경기도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 개최한 첫 공식 스타트업 행사로, 국내 유니콘 기업과 혁신 스타트업,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경기도 4차 산업혁명센터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코리아 프론티어스(Korea Frontiers)'가 공식 출범했다. 1기에는 3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2년간 세계경제포럼 혁신가 커뮤니티에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킹, 해외 시장 진출, 정책·투자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지원받는다.
선정 기업의 80% 이상이 누적 투자 50억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15개사는 100억원 이상 투자를 확보한 성장 단계 기업으로, 경기도와 WEF가 '글로벌 진출 준비 완료 기업'으로 평가한 곳들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스타트업·투자 전략 성과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취임 당시 제시한 경기도 투자 유치 100조원 목표를 약 2년8개월 만에 조기 달성했으며, 상당수가 혁신 생태계와 인프라 조성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교+20 프로젝트'를 통해 66만1157㎡(20만평) 규모 창업 공간을 도내 20곳으로 확장해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5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경기 스타트업 협의회와 전 주기 지원 플랫폼 '경기 스타트업 브릿지'를 통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제레미 저긴스 세계경제포럼 총괄임원을 비롯해 야놀자, 루닛, 딥엑스, 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표 테크·인공지능(AI) 기업 CEO와 주요 투자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이번 서밋과 '코리아 프론티어스' 출범을 계기로 세계경제포럼 산하 20여개 글로벌 센터와 협력을 확대하고, 경기도 유망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와 판교를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발굴, 투자 유치, 규제 혁신을 밀도 있게 추진하겠다”며 “창의적인 도전이 세계 시장까지 이어지도록 공공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