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e스포츠팀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라고 격려했다.
T1은 9일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공원에서 열린 '2025 롤드컵' 결승전에서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우승했다.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여섯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통령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며 e스포츠 강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e스포츠를 비롯한 문화산업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T1의 위대한 질주에 경의를 표하며, 새로운 역사와 전설을 써 내려갈 선수 여러분을 힘차게 응원한다”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5세트까지 멋진 승부를 보여준 KT 롤스터 선수단에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T1은 통신사 라이벌 KT와의 '통신사 더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첫 우승 이후 2015년, 2016년,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통산 6회 챔피언에 오른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또다시 자체 경신했다.
이상혁 선수는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 선수임을 입증했다. 2013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그는 월즈 6회, LCK 10회, MSI 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T1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4년간 더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T1 모기업인 SK스퀘어의 모회사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전무후무한 3연속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SKT T1'을 창단해 한국 e스포츠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2019년 SK스퀘어가 미국 컴캐스트와 합작으로 'T1엔터테인먼트앤스포츠'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e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