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미 패드2 프로, 보조배터리 역할도 '거뜬'…샤오미, 韓 시장 공략 승부수

레드미 패드 2 프로
레드미 패드 2 프로

샤오미가 초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태블릿 '레드미 패드2 프로'를 앞세워 국내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원하는 소비자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학생층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레드미 패드2 프로는 올 6월 유럽 등에 선출시된 가성비 태블릿이다. 230유로(약 33만원)에 불과한 가격에도 준수한 사양을 갖춰 많은 주목을 받았다. 12.1인치 LCD 디스플레이, 최대 120Hz 주사율, 퀄컴 스냅드래곤 7s 2세대 칩셋, 8GB 램 및 256GB 저장용량 등 기본기는 물론, 하이레스 오디오와 돌비 애트모스, TUV 라인란드 등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도 탑재했다. 실용적인 구성 덕분에 학생용 학습기기, 세컨드 디바이스, 여가용 콘텐츠 소비 기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미 패드2 프로는 올해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샤오미의 입지 확대에도 기여한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해당 분기 약 26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 4위 화웨이(약 319만대)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1만2000mAh에 달하는 초대형 배터리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는 국내 출시 태블릿 중 최대 용량이다. 최대 27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스마트폰이나 무선 이어폰을 직접 충전할 수 있는 리버스 충전 기능도 탑재돼 외부 활동 시 보조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레드미 패드2 프로 USB-C 케이블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
레드미 패드2 프로 USB-C 케이블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

실제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배터리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3일 수준으로 확인됐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을 틀어놓은 채 잠들거나 하루 종일 웹서핑을 해도 충전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이 방전됐을 때도 USB-C 케이블을 연결해 무리 없이 충전할 수 있었다. 성능은 하이엔드 제품에는 미치지 않지만, 학생용 학습기기나 세컨드 디바이스, 콘텐츠 소비용 태블릿으로는 충분한 실용성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빛 반사를 최대 97%까지 줄이는 '매트 글래스 버전'은 실내외 환경을 오가며 사용할 때도 눈부심 없는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다. 실제 종이에 가까운 질감의 디스플레이는 일반 글로시 패널을 탑재한 경쟁 제품 대비 독서나 문서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인상을 줬다.

샤오미는 향후에도 이같은 보급형 제품과 프리미엄 태블릿 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올해보다 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유통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