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전문기업 유니바(UNIVA)가 '초거대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분자독성 추론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12월까지 진행되며, 화학공학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언어모델(LLM)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 AI 기술의 수직적 전문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AI 경쟁이 범용 성능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산업별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버티컬 AI(Vertical AI)'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화학·제약·정밀소재 등 복잡한 반응 경로와 규제 요건을 다루는 화학공학 산업에서는 일반 LLM이 제공하지 못하는 전문 지식 체계가 필수적이다.
유니바는 본 사업을 통해 화학물질의 독성 여부를 사전에 예측하고 그 원인을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독성 추론 AI'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예측 모델을 넘어 신약 후보 물질의 안전성 평가와 환경 독성 모니터링, 화학사고 예방 등 산업·공공 전반의 안전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유니바는 Chain-of-Thought(CoT) 기반의 Reasoning 데이터셋을 도입해 모델의 판단 과정을 단계별로 표현하도록 설계함으로써 AI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의 독성 스크리닝 효율을 높이고 연구비용 절감과 규제 대응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바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화학공학 분야에 특화된 AI 데이터 구축을 통해 한국형 LLM의 산업적 경쟁력뿐 아니라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역량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자 독성 데이터는 향후 생물안보·환경 규제·재난 대응 등 공적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