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머니가 초광대역(UWB) 기술 표준화 단체인 FiRa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UWB 태그리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태그리스 결제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티머니는 최근 FiRa 회원사로 가입하고, UWB 기반으로 정밀 측정 기술을 교통 결제 체계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WB는 국제 표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만큼, 티머니는 표준화 논의에도 참여한다. 이는 교통 분야에서 UWB 모델을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FiRa 컨소시엄은 UWB 기술의 표준화와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산업 협의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에 NXP반도체, HID글로벌 등과 공동 설립했으며, 이후 애플·구글·퀄컴·코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UWB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UWB는 저전력으로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다. 고대역폭 신호를 통해 센티미터(cm) 단위의 정밀 거리 측정과 방향성 인식이 가능하다.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외부 전파 간섭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웨어러블·차량·결제 단말 등 주변 인프라와 실시간 공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UWB를 활용하면 고차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미 UWB를 탑재하고 있다.
티머니는 지난 2023년 우이신설선에서 국내 최초 '태그리스 결제'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서울 시내버스, 9호선을 중심으로 태그리스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올해 인천 지하철 전 역사에 태그리스 결제 게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UWB 기반 태그리스로 기술을 진보시키면 더 고도화된 정밀도를 갖출 수 있다.
UWB 태그리스 방식이 도입되면 기기 태그 없이 차량·개찰기와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승·하차 시점을 더 정확하게 판단한다. BLE와 비교해 오탑승·중복 인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고, 혼잡한 버스·지하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요금 부정 방지, 환승 처리 정확도, 정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티머니 관계자는 “태그리스 결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 목적으로 FiRa에 가입했고, 국내외 표준화 논의에도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