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원콜, 화물차주 특화 금융 서비스 개발 위해 맞손

김상중 코나아이 결제플랫폼 사업실장(오른쪽)과 백준호 원콜 사업담당 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중 코나아이 결제플랫폼 사업실장(오른쪽)과 백준호 원콜 사업담당 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대표 조정일)가 화물운송 플랫폼 기업 원콜(대표 민구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코나아이는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내년 1분기 화물차주 전용 코나카드를 출시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화물차주의 상당수는 1인 또는 소규모 차량을 운영하는 영세 사업자로, 유류비·정비비·보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크지만 금융권의 전용 상품은 부족한 실정이다. 코나아이는 결제 플랫폼 기술력과 다양한 제휴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의 실제 운행 환경에 필요한 혜택을 카드에 담는다는 전략이다. 제휴처와 구체적 혜택은 향후 공개된다.

코나카드는 원콜 회원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되 일반 화물차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된다. 코나아이는 원콜 플랫폼을 통해 확보된 실제 이용자 접점을 기반으로 시장 전체로의 확장을 노린다.

협력사인 원콜은 하루 4만 명의 화물차주가 접속하는 업계 2위 플랫폼으로, 5만명의 회원과 6000여 개 운송·주선사가 이용 중이다. 최근 약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코나아이의 결제 플랫폼 역량과 원콜의 고객 접점을 결합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원콜은 카드 혜택을 통해 플랫폼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지고, 코나아이는 대규모 화물차주 고객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중 코나아이 결제플랫폼 사업실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화물운송 산업 내 디지털 혁신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양사 고객을 자연스럽게 락인(lock-in)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호 원콜 사업담당 이사는 “적재물 보험 무료 제공 등으로 운송 안전망을 강화해온 데 이어 금융 혜택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화물차주의 토탈 케어 파트너로서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