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특례시는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와 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 등 사업이 진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용인시는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제시한 '분당선 연장사업 적극 검토' 부대 의견을 국토교통부가 수용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과 사업계획 보완 등 후속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분당선 연장은 용인 기흥역부터 동탄2신도시를 거쳐 오산까지 이어지는 길이 16.9㎞, 총사업비 1조6015억원 규모 광역철도 사업이다. 2024년 국가철도공단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현재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세부 계획 보완 단계에 들어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후속 행정 절차인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과 관련해 용인시 등 관계 지자체와 협의하며 사업계획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선 구조, 수요 전망, 사업비 산정 등을 다시 점검해 경제성·정책성 요건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손질하고 있다.
용인시는 그동안 한국민속촌이 위치한 기흥구 보라동 일대의 인구 밀집과 상습 교통 정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20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 인근 반도체 장비 기업 세메스의 대규모 투자, 지곡동 램리서치코리아 용인 캠퍼스 가동 등 교통 수요 요인을 근거로 사업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용인시는 시민 교통 불편 해소와 향후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에 따른 통근·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분당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국토교통부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동안 국토교통부 장·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 분당선 연장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행정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해 왔다. 지난 9월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분당선 연장은 경기 남부권 교통 여건 개선과 시민 교통편의 향상, 반도체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가 분당선 연장 적극 검토 입장을 밝힌 만큼 시는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필요한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