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R&D 전문가와 매주 릴레이 간담회…현장 지원책 모색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산업 R&D 혁신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산업 R&D 혁신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부가 매주 산업현장 연구개발(R&D) 수행 전문가와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민간의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산업 R&D 전문가들과 두 차례 조찬 간담회를 갖고, 문신학 차관 또한 LG그룹 CTO들과 '산업기술 전략대화'를 개최한 데 따른 후속 행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도전적 기술개발 △기술의 사업화·제품화 촉진 △산업기술 혁신 기업·인재 성장 지원 등을 논의하여 '산업 R&D 혁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첫번째 간담회는 20일 대한상의에서 열렸다. 김성열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에이로봇, 아모그린텍, 칸에스티엔 등 산업현장에서 R&D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기업, R&D 과정에서 기업과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산업기술정책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양대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교수창업기업인 에이로봇의 한재권 CTO는 대학R&D-사업화-기업R&D 등 기술개발 전주기를 겪은 관점에서 “최근 기술 상용화(Lab-to-Market) 주기가 급속히 단축되는 만큼, 사업화는 연구의 후속조치가 아니라 연구와 동시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첨단기술 개발에 점점 더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추세인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파편화된 과제를 지양하고 대형화할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부 그랜드챌린지위원*인 명지대 반도체공학부 김유빈 교수는 “정부-기업-대학의 공동 기반기술·인프라('R&D 중립지대')를 구축하고, 공급망 내 핵심 길목 기술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성열 산업기반실장은 “국정과제인 산업 르네상스를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과 주력산업 혁신에 있어 핵심은 기술혁신”이라며 “산업부는 현장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토의를 통해 민간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벤처캐피털·기술거래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음 간담회에서 기술사업화 촉진 및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 R&D 혁신, 산업기술 인재양성 등에 관해서도 토론을 지속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