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를 출시하며 양대 마켓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주가는 15% 넘게 하락하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출시 직후 대규모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과금 구조(BM)를 둘러싼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를 향한 비판과 조롱이 일종의 '밈(온라인 놀이)'처럼 소비되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이번 논란이 단순한 신작 초반 이슈가 아니라 과거 비판 누적의 결과라는 점을 인정하고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 출시 직후 문제가 불거지자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가 직접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접속 장애 사과, BM 개선 검토 등을 즉각 약속했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지며 보다 긴밀한 소통에 나서고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원작 아이온 지식재산(IP)의 후속작이다. 비행과 지상 전투가 혼합된 아이온 특유의 공중전, 거점 점령 중심의 대규모 진영전, 맵 제약 없이 이동 가능한 심리스(Seamless) 월드 구조, 소규모 파티 플레이 중심의 협동 콘텐츠 등이 핵심 특징이다. 엔진 전환과 신규 제작 방식을 통해 그래픽과 연출도 크게 강화됐다.
높아진 기대감은 초기 접속 폭주로 이어졌다. 동시에 접속 장애와 과금 방식에 대한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논란과 별개로 이용자 관심도는 여전히 뜨겁다. 사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다. 치지직과 숲(SOOP)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200개가 넘는 아이온2 관련 방송이 동시 진행되고 5만~6만명대의 시청자 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등 콘텐츠 소비 열기도 이어지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분들의 피드백을 면밀히 살피고 게임을 개선·보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용자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