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내년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24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6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감소, 2025년 추가경정예산의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1.8% 성장하고 점진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특히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운용이 대내외 충격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인 이유로 평가했다. 다만 “무역 및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가능성, AI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부진 같은 하방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관세율 상승으로 내년까지 일시적으로 흑자가 축소되겠으나 수출 회복과 해외투자소득 중가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IMF는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위한 구조개혁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 AI 도입 등 장기적 생산성 향상이 핵심”이라며 “새정부의 경제성장전략이 AI 활용 확대와 혁신에 초점을 주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R&D와 혁신 분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의 경우 “한국은 첨단제조업 분야에서 높은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으나 특정 국가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비스 수출 확대, 역내 교역 강화 등 수출 기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