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스페셜티' 전략을 한 눈에 파악할 자리가 마련됐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업 전반에 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이를 타개할 차별화 기술과 사업 전략을 파악할 기회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신문은 다음달 10일 서울 섬유센터빌딩에서 '2025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14회 째인 행사는 위기 돌파를 위한 공급망 스페셜티 확보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조연설을 맡은 유미코아는 김기태 글로벌 디렉터가 '유미코아 양극재 기술 솔루션과 미래 전기차 전략 : 지속 가능한 글로벌 공급 로드맵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미코아는 벨기에에 위치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유미코아가 시장 주도권을 쥔 각종 배터리 소재와 향후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공개한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을 앞세워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강화할 유미코아만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한다.

현대제철에서는 배진운 공정지능화연구팀 팀장이 '철강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전환(DX)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고관세 영향으로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현대제철의 DX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기환 LG화학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전해 핵심 소재를 집중 분석한다.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은 탄소 배출 없는 그린 수소 확보를 위해 필수다.
김 연구위원은 수전해 성능과 그린 수소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전극·멤브레인·촉매 등 핵심 소재를 다룰 예정이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수전해용 고성능 핵심 소재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탄소 중립 시대를 실현할 LG화학의 스페셜티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기반을 다진 대한유화에서는 김영환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한 스페셜티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동향과 함께 국내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한다. 석유화학 위기에 대응한 스페셜티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연구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미래 소재로만 여겼던 그래핀을 '재발견'할 기회도 마련됐다. 그래핀은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뛰어난 신소재다. 다만 기술 난도가 높아 제품화가 더딘 상황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 현실이 되다' 발표를 통해 그래핀 시대의 전환을 알릴 계획이다.
회사의 그래핀 기술 한계를 극복한 과정을 소개하고, 혁신 가전·전기차·진단 센서 등 그래핀의 다양한 응용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2025 글로벌 소부장 테크페어 참가 신청과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자신문 홈페이지(www.sek.co.kr/2025/te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