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주요 계열사 통합 단행... 전사 역량·자원 총 결집

스마일게이트 사옥 전경.
스마일게이트 사옥 전경.

스마일게이트는 내년 1월 1일 부로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등 주요 3개 법인을 하나의 회사로 통합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영 체계를 현 '그룹' 구조 체제에서 '통합법인' 체제로 개편하는 게 골자다. 그룹의 분산된 전사 역량과 자원을 총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시장 변화, 기술 전환, 유저 트렌드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산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통합법인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의사결정의 일관성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갖춰 글로벌 지식재산(IP)명가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지원 영역은 더욱 고도화된 사업지원을 위한 체계로 변화할 계획이다. 개발·사업 영역은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스마일게이트는 또한 이번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임직원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전적 기회를 제공하고 사업 성과 창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명확한 비전과 사업전략 하에, 모든 역량과 자원을 결집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메가밸류(Mega Value)를 지속 발굴하고, 혁신을 통해 글로벌IP 명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인 통합이 현재 진행 중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 소송과 맞물려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권 이사장의 배우자 이씨는 홀딩스 지분 절반 수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상태다. 법원 감정에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가 최대 8조원대로 평가됐다.

이에 개별 계열사 가치 산정 대신 '통합된 하나의 기업'으로 보수적 가치 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산분할 액수가 조 단위에 이를 경우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가 불가피한만큼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지분 구조가 변동될 시 계열사가 분산돼 있을 때보다 단일 법인 체제가 경영 효율·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서울가정법원은 앞서 12일 권 이사장의 이혼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은 비공개로 12분 만에 종료됐다. 권 이사장 측은 이혼 기각을, 배우자 이씨 측은 등기부상 대표이사 등재, 지분 보유 등을 근거로 공동창업자 지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