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보유하던 ㈜LS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은 전선 업계 경쟁 관계에 있는 LS그룹 지주사 ㈜LS 지분율을 4%대로 높이면서 경영권 흔들기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올해 3월 이후 보유해온 4%대 ㈜LS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산업은 3월 ㈜LS 지분을 장내에서 매집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상법에 따르면 지분율이 3% 이상인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이사 및 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 등 권리 행사가 가능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그룹의 전선업 계열사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양대 기업으로 특허 관련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LS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호반그룹은 “미래 성장성을 내다본 투자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 흔들기 관련 추측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지기 전 종가 기준 10만원대 초반이던 ㈜LS 주가는 지난 4일 약 두 배인 23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호반그룹은 ㈜LS 주식 매매로 1000억원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