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MBK, 부동산 매각·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겨”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가 밟고 있는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와 공동대책위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까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모든 것이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30만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섰다”라면서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MBK의 책임은 엄중하게 묻되 홈플러스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 노동자들의 절박함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 예를 들면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 유통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추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MBK와 김병주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김 회장이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별장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문제는 이 시기가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던 때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 매각이 또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해외 부동산 매입과 고려아연 투자 확대는 도덕적 책임을 져버린 탐욕의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홈플러스 위기 속에서 김 회장의 해외자산 의혹에 대해 국세청과 금융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