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특례시의회는 '킨텍스인사(감사)추천공정성강화를위한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킨텍스특위)가 지난 25일 제8차 행정사무조사를 열고 킨텍스 엄 모 감사의 복무 태도와 경력 기재의 진위 여부를 놓고 집중 조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특위는 사실과 다른 경력 제출 정황이 드러났다며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위는 앞선 제7차 조사에 이어 엄 감사의 관용차 운행일지와 킨텍스 출·입차 기록을 대조한 결과, 같은 날임에도 출퇴근 및 출·입차 시간이 서로 다른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엄 감사는 “일찍 출근한 만큼 일찍 퇴근한 것이라 문제없다”고 답했고, 특위 위원들은 복무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위원들은 이런 태도로는 킨텍스 직원들의 근태를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감사 직무 수행 적격성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엄 감사가 감사직 지원 당시 제출한 지원서에 적은 안녕연구소 '상임연구원'과 파주시 가족센터 '총괄책임자' 경력의 진위 논란도 이어졌다. 특위가 관련 자료와 증언을 재검토한 결과, 두 직함 모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직위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엄 감사의 증언에 따르면 안녕연구소 근무 기간 동안 실제 출근은 1~2회에 불과했고, 급여도 받지 않았다. 특위는 이를 두고 상근을 전제로 한 통상적 의미의 '상임연구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파주시 가족센터에서 제출한 자료에도 엄 감사가 '총괄책임자'가 아니라 단순 팀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지원서에 기재된 내용과 불일치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할 때 엄 감사가 사실상 허위·과장 경력을 바탕으로 킨텍스 감사직에 선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들은 이를 '거짓 정보 제공으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과 주주들을 오인·착각하게 만들어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 행위'로 규정하며,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고발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킨텍스특위는 제8차 조사 직후 제9차 회의를 열어 총 7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당초 올해 12월31일까지였던 특위 활동 기간을 2026년 6월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킨텍스특위는 최규진 위원장과 신인선 부위원장을 포함해 권선영, 김미수, 김학영, 김해련, 송규근, 임홍열, 최성원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음달 15일 제9차 행정사무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규진 위원장은 “감사직은 기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허위 경력이나 복무 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은 기관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자·출연기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바로잡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