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여성을 가리는 역도 대회 우승자가 성전환자(트랜스젠더)로 밝혀져 실격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오피셜 스트롱맨 게임 월드 챔피언십(Official Strongman Games World Championship)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이미 부커거 생물학적 성별을 속인 사실이 밝혀져 실격 처리됐다.

이날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호주의 알리라-조이 카울리는 우승자로 올라섰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오피셜 스트롱맨 대회는 출생 시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부커는 생물학적 성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대로 대회에 출전했다.
주최 측은 “경기 전까지 부커가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의 생물학적 성별을 사전에 파악했다면 여성 부문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오피셜 스트롱맨은 포용적이고, 개인적 특성에 따라 선수를 차별하지 않는 이벤트를 운영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어떤 선수도 환영한다. 하지만 동시에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부커의 성별 논란은 이전 대회 우승자인 레베카 로버츠가 처음 제기했다. 로버츠는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부문에 경쟁해서는 안 된다. 우리 중 누구도 몰랐고, 주최측도 그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트랜스젠더도 스포츠에 참여할 자격이 있지만 여성 부문은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