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에 빈대가 기어다녀”… 영화인 성지 佛 '시네마테크' 임시 폐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영상원 시네마테크 프랑세스.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영상원 시네마테크 프랑세스. 사진=AFP 연합뉴스

세계 영화인의 성지인 프랑스 국립 영상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28일(현지시간) 파리 동부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이날부터 약 한 달 동안 빈대 퇴치를 위한 방역 작업을 위해 상영관 4곳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지난달 7일 '에일리언', '아바타'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시고니 위버의 공개 강연에 참석한 관객 수십 명이 빈대에게 물렸다는 제보로 알려졌다. 관객들은 “빈대가 의자와 옷 위로 뛰어다녔다”, “여러 사람이 통증과 가려움을 호소했다”, “목과 팔에 수십 군데 물렸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당시 행사에 400객석이 가득 찼는데, 행사가 끝난 이후 빈대가 파리의 숙박 업소,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등 관객들의 거처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네마테크 측은 “좌석을 모두 분리해 180도 고열 스팀으로 반복 소독하고, 탐지견을 동원해 최종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펫 등 실내 마감재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전시장 등 상영관 외 공간은 정상 운영된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2023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지하철·기차·버스뿐 아니라 호텔, 병원, 영화관 등 여러 시설에서 빈대가 출몰해 정부가 대대적인 방역에 나선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