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분기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기, 전년 대비 모두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경기 회복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익 수준은 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올해 3분기 경영 자료를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3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56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전기 대비 1.16% 증가했다. 평균 지출은 3435만원으로 전년 대비 3.75%, 전기 대비 3.22%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이익은 117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22%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4.63% 감소했다. 이익률은 24.7%로 전년 대비 1.11%p 상승했으나 전기 대비 1.5%p 하락했다.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이익은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기 대비 감소했다. 많은 자영업자들의 재료비, 사업운영비, 임대료, 인건비 등 사업을 위한 필수 지출 부담이 커지며, 더이상 지출을 줄일 수 없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중 뷔페(-11.8%), 베이커리(-2.0%), 분식(-1.0%)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숙박·여행서비스업(-1.2%)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기·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유통업은 특히 종합유통업(+8.8%)의 전기 대비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금융 현황을 보면 올해 3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26조6000억원으로 은행업권이 433조 5000억원(59.7%), 비은행업권이 293조 1000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업권 가운데서는 상호금융 업권(232조 7000억원)의 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3분기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유통업 중심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나 매장 운영 비용 증가로 실제 소상공인의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번 민생회복 쿠폰 정책 이후 소비 심리 개선 여부가 4분기 소상공인의 경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