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자·회로 PCB 설계 현장에서 오래도록 문제로 지적된 '외국산 ECAD 뷰어 중심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인터엑스소프트(Interxsoft)가 지난 8월 1일 국산 ECAD 통합뷰어 'interCAD'를 공식 론칭하며 글로벌 수준의 포맷 호환성과 합리적인 도입 비용을 모두 충족하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Schematic-PCB-CAM까지의 업무 흐름을 단일화한 interCAD는 회로(Schematic), PCB, CAM 데이터를 각각 다른 툴로 열어봐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세 가지 뷰어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한 '원스톱 ECAD Viewer'를 표방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케이던스(Cadence), 멘토(Mentor), 주켄(Zuken), 알티움(Altium) 등 주요 글로벌 ECAD 솔루션 포맷을 폭넓게 지원하며, Schematic·PCB·Gerber·ODB++·DXF 형식 모두를 단일 화면에서 검토할 수 있다.
특히, 협력사나 품질 부서와 도면을 공유할 때 필요했던 별도 ECAD 설치 및 라이선스 구매 절차가 사라지는 점이 큰 변화다. interCAD는 전용 공유 파일인 .ixd 포맷을 생성해, ECAD 프로그램이 없어도 도면을 열어보고 리뷰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회로-회로, PCB-PCB, PCB-Gerber 간 자동 비교 기능을 제공하여, 변경 사항을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엑스소프트는 “One Viewer is Enough(하나의 뷰어면 충분하다)는 가치에 집중했다”며 “국내 산업 현장의 외산 뷰어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 전자 설계 생태계의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interCAD에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그래픽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을 통해 대형 PCB 도면 처리 속도와 렌더링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실제 현장에서 10만건 이상의 Gerber 기반 설계 검증 사례를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회로도와 PCB 레이아웃을 동일 화면에서 연동·매칭하여 검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기존 ECAD 툴에서 제공하는 측정 기능을 동일 수준으로 지원해 검토 단계에서 설계 프로그램을 재실행해야 했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계-검토-제조 간의 데이터 단절 문제를 줄이고 전체 개발 주기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interCAD 출시는 인터엑스소프트가 추진하는 차세대 EDA 솔루션 전략의 첫 단계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향후 계획에는 △PCB Translator △회로 설계 협업 플랫폼 △고도화된 도면 비교 솔루션 △AI 기반 EDA Generator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interCAD에 탑재된 Gerber Viewer, ODB Viewer, Schematic Viewer, PCB Viewer 기술이 차세대 Translator 및 AI 기술과 결합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가능한 EDA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전문가들은 interCAD 출시가 국내 전자·회로 PCB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주요 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단일 도구 기반의 설계 데이터 검토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비용 절감,생산 효율 증대,데이터 공유·보안 강화 등 모두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중심이던 설계 검토 환경이 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산 EDA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erCAD는 Schematic Viewer, PCB Viewer, Gerber Viewer, ODB++ Viewer 기능을 통합해 설계-리뷰-제조 전체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하도록 지원하며, 향후 국내 PCB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