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증도감 예산' 국민의힘, 김동연 경기지사에 삭발·단식 투쟁

정무·협치라인 전원 파면·고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유영두 의원 발표, 도민 복지·민생 지키기 투쟁 예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성명을 내고, 김동연 경기지사의 예산 편성과 정무라인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성명을 내고, 김동연 경기지사의 예산 편성과 정무라인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지사의 예산 편성과 정무라인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복지 예산 원상 회복과 정무·협치라인 전원 경질을 요구했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도민을 위한 예산, 민생을 지키는 복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성명은 이날 도의회에서 두 상임위를 대표해 유영두 의원이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민생 예산 삭감'과 정무라인의 행정사무감사 출석 거부를 문제 삼으며 지난달 말부터 농성에 돌입했고, 백현종 대표의원은 삭발 이후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은 이날 기준 7일째에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측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김 지사의 이른바 '칼국수 먹방' 장면도 도마에 올렸다. 성명에서는 “야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는 동안 그간 단식농성장에 한 번도 오지 않았던 김동연 지사가 방송에서는 칼국수 식사 장면을 선보였다”며 “해당 방송을 본 도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떠밀리다시피 단식농성장을 찾았지만 아무런 대안 없이 방문에 그쳤다”며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경기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정치 편향 예산'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이번 예산안은 명백한 '이증도감(李增道減)' 예산으로, 이재명표 정치성 예산은 늘리고 도민 복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지방채 발행'과 '추경' 카드를 내미는 것은 경기도를 빚 돌려막기로 내모는 블랙홀 카드이자 도민의 삶을 갉아먹는 지옥행 카드”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도정, 무계획 예산, 복지의 몰락이 현재 김동연 도정이 도민 앞에 보여주는 현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두 상임위 의원들은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김 지사의)정치적 성과를 위한 예산을 줄이고 약자를 위한 복지 예산을 원상 회복할 것”, 둘째, “책임 없는 행정과 오만한 권력을 행사한 경기도 정무·협치라인 전원을 파면할 것”, 셋째, “(김진경 도의회 의장이)행정사무감사 출석 의무를 위반한 도 비서실장 및 정무라인 전원을 즉각 고발하고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유영두 의원은 성명 말미에서 “우리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도민을 위한 예산, 민생을 지키는 복지,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위해 백현종 대표의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