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시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최초 '캠퍼스형 배달로봇'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안산시는 국내 로봇기업 로보티즈 자회사인 로보티즈AI의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일개미' 10대를 한양대 ERICA캠퍼스 일대에 투입해 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배달 서비스는 캠퍼스 인근 상가와 연계해 이뤄지며 배달비는 무료다.
안산시는 앞서 지난달 10일 로보티즈와 '안산시 서비스로봇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캠퍼스형 배달로봇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 사업은 협약에 따른 첫 실증 사례로, 대학 캠퍼스와 인근 상권을 연결하는 도심형 실외 자율주행 배송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보티즈AI의 '일개미'는 가로 733㎜, 세로 549㎜, 높이 729㎜ 크기 실외 자율주행 로봇으로, 무게는 66∼70㎏이다. 적재함 구성에 따라 싱글형과 오픈형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자율 충전 방식을 적용해 연속 주행 시 최대 6시간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안산시는 로봇 배송 도입으로, 인근 상권 소상공인에게는 배달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과 주민에게는 비대면·비접촉 기반의 새로운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한양대 ERICA캠퍼스 내 자율주행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는 AI와 로봇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미래 기술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