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국내 게임 쇼케이스 개최… K게임 협력 강화·생태계 확장 시동

애플 게임 쇼케이스 서울
애플 게임 쇼케이스 서울

애플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게임 쇼케이스를 열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맥 중심의 게이밍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주요 게임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애플 디바이스 기반 플레이 환경을 확대, 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애플은 2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성수 도원에서 '애플 게임 쇼케이스 서울'을 개최했다. 애플이 국내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게임 전용 행사를 단독으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케이스에는 엔씨소프트·크래프톤·넷마블·데브시스터즈·컴투스가 참여해 애플 기기에서 구동되는 신작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스매시', 크래프톤 '인조이,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등이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7 프로 라인업부터 베이퍼챔버 기반 발열 억제, A19 프로 칩 성능, 메탈FX 업스케일링을 통해 상상하던 수준의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기기 간 높은 확장성과 접근성을 강점으로 구매한 게임을 아이폰·아이패드·맥 전반에서 동일하게 즐기고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스튜디오 총괄 PD가 2일 애플 게임 쇼케이스 서울에서 인조이를 소개했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스튜디오 총괄 PD가 2일 애플 게임 쇼케이스 서울에서 인조이를 소개했다.

아이온2는 아이폰17 프로에서 장시간 플레이에도 발열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고해상도·고프레임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구현됐다. 맥 시연 타이틀인 인조이는 최근 맥OS 최적화 패치를 적용해 애플 실리콘 M1·램 16Gb 환경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 스튜디오 총괄 PD는 “애플의 밀도 높은 협력 덕분에 M1·16GB 이상의 기기라면 인조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를 개선했다”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애플 디바이스에서 인조이를 체험하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폰17 프로에서 시연한 아이온2
아이폰17 프로에서 시연한 아이온2

엔씨소프트는 MFI(애플 공식 인증)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 등 주변기기 호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아이온2 총괄PD도 “아이온2의 고품질 그래픽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부족함 없이 구현할 만큼 아이폰17의 게이밍 성능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컴투스는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한국어 버전 시연을 최초로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3대3 실시간 멀티플레이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선보이며 빠른 템포 액션을 강조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애플 게임즈 앱의 '도전 과제' 기능을 가장 먼저 적용한 타이틀로 iOS 친구 초대 기반 공동 도전 콘텐츠를 강조했다.

아이폰17 프로에서 시연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아이폰17 프로에서 시연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애플은 WWDC에서 발표한 새로운 '애플 게임즈' 앱도 소개했다. 기존 게임센터 기능을 확장한 플랫폼으로 기기 내 설치된 게임 통합 관리, 새로운 게임 탐색 및 설치, 도전 과제·친구 초대 기반 상호작용, 이벤트·업데이트 정보 제공 등 기능이 추가됐다. '친구와 함께 도전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애플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게임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