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日 글로벌 기업과 AI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AI 기반 K-스타트업 11개사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 기술·투자 협력 논의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도쿄에서 개최되는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 2025(IL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ILS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 개방형 기술매칭 행사로, 30개국 757개 스타트업과 100여 개 대기업이 참여해 약 3000건의 상담과 피칭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K-스타트업 11개사는 일본 및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코트라는 3일 'K-혁신 스타트업 피칭 데이'를 개최해 △스튜디오랩(AI 이미지 자동 생성) △드라이브텍(자율주행 물류 로봇) △진스토리(유전자 분석 에듀테크) 등 국내 스타트업의 피칭을 지원하고, 이후 파나소닉·NTT도코모·SBI 인베스트먼트·소니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즈 등 일본 대기업과 1:1 기술·투자 상담을 주선한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초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디지털 전환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10조엔(약 95조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10만개사·유니콘 100개사 육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촉진세제' 도입 이후 대기업 CVC 투자가 2021년 3665억 엔 → 2023년 4,875억 엔으로 약 30% 증가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코트라는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5)'에 혁신 스타트업 11개사와 함께 참가한다. 2일 열린 한국 유망 스타트업 피칭 세션의 모습.
코트라는 12월 1일부터 일주일간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5)'에 혁신 스타트업 11개사와 함께 참가한다. 2일 열린 한국 유망 스타트업 피칭 세션의 모습.

스마트 웨어러블 링 개발기업 '앱포스터' 관계자는 “일본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판로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ILS 참가 757개사 가운데 'TOP 100'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다수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우리 스타트업의 AI·디지털 응용기술과 일본 대기업의 소부장 경쟁력이 만나면 제조업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협력 수요를 상용화하는 것에 더해 향후에도 K-스타트업과 일본 대기업간 기술·투자 협력 기회를 확충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