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미래시로 내보일 '혈라+서브컬처' 스타일... 새로운 비주얼 도전

김형섭 컨트롤나인 미래시 아트 디렉터
김형섭 컨트롤나인 미래시 아트 디렉터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컨트롤나인이 개발 중인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가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을 통해 독보적 화풍을 구축해 온 '혈라' 김형섭 아트 디렉터(AD)가 신규 프로젝트 아트 총괄을 맡아 2D 화풍을 언리얼 엔진 기반 3D로 완전히 이식하는 과감한 실험에 나선다.

김 AD는 3일 “리얼하지만 2D스럽게 보이는 렌더링, 이게 제 스타일의 핵심”이라며 “완전한 PBR(물리기반렌더링)도, 완전한 툰도 아닌 미묘한 지점을 구현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고 밝혔다.

미래시 아트 방향성의 가장 큰 도전과전는 '혈라 스타일'과 대중적 서브컬처 비주얼 양립이다. 차별화된 고유성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선의 활용, 얼굴 표현 등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기존 작품보다 부드러운 선, 앳된 얼굴 조형, 쿨톤 기반 피부 등 서브컬처 친화적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고유의 디테일·밀도감을 유지하는 방향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김형섭 컨트롤나인 미래시 아트 디렉터
김형섭 컨트롤나인 미래시 아트 디렉터

3D 전환의 최대 난제는 양감 표현이다. 김 AD는 “사실적이면서도 순수 PBR 질감이 아닌 표현을 구현해야 한다”며 “피부가 어디서 어떻게 눌리고 접히는지, 그 미세한 차이를 살리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시는 시공간이 교차하는 '타임 트립(Time Trip)' 서사가 핵심이다. 이를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라 시각적 장치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김 AD는 “세계수라는 중심 설정을 바탕으로 '나무' 요소로 시간 개념을 표현했다”며 “서로 다른 시대의 아이템을 매칭하는 '크로스 에라(Cross Era)'를 통해 시공간 도약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형섭 AD는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챕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트롤나인 내부 협업에서도 아트 방향에 대한 경영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아르ㅗ 기술 R&D 포함 전 파트와 긴밀하게 협업 중이다.

김 AD는 “미래시의 아트는 훨씬 더 많은 분들께 의미 있게 다가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래시만의 비주얼 정체성을 계속 진화시켜 조만간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