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구축한 전자무역시스템, 필리핀서 공식 개통…KTNET은 특별공로상

필리핀 국가수출진흥회의는 4일 마닐라 만달루용시 EDSA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구축한 '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관리시스템(OMS)' 개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필리핀 이그나시오 보좌관, 마리아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고진 KTNET 대표이사. KTNET 제공
필리핀 국가수출진흥회의는 4일 마닐라 만달루용시 EDSA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구축한 '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관리시스템(OMS)' 개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필리핀 이그나시오 보좌관, 마리아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 고진 KTNET 대표이사. KTNET 제공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구축한 '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관리시스템(OMS)'이 4일 공식 개통했다. 한국의 전자무역 플랫폼 기술이 필리핀 국가 시스템에 적용되며 실질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만큼, 향후 동남아 다자무역 체계 전반에서 한국형 FTA 디지털 인프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국가수출진흥회의(National Export Congress)는 마닐라 만달루용시 EDSA 샹그릴라 호텔에서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OMS 개통식을 가졌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로케 통상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특별보좌관, 수출협회장 등 필리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선 주필리핀한국대사관과 고진 KTNET 대표이사가 공식 초청됐다.

같은 날 개최된 '필리핀 수출인의 밤' 행사에선 KTNET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KTNET은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을 통해 2023년 7월부터 필리핀 내 OMS를 구축해 왔다. 필리핀이 체결한 11개 FTA와 GSP(일반특혜관세제도)의 원산지 규정·세율 정보 조회, 원산지 판정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국가 단위 FTA 통합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로케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으로 필리핀 무역절차가 더 효율적이고 개방적인 체계로 진화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진 KTNET 대표이사는 “이번 시스템은 필리핀 수출 생태계의 디지털 기반을 높이는 프로젝트”라며 “필리핀이 내년 아세안(ASEAN) 의장국을 맡는 만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플랫폼 확산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가전자무역기반사업자인 KTNET은 국내에서 'FTA Korea' 플랫폼을 운영하며 원산지관리 디지털화를 이끌어온 기관이다. 최근에는 한-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와 원산지 관리 포털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형 FTA 플랫폼의 해외 확산을 확대하고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