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많이 하거나 더운 날 밖에 오래 있다 보면, 땀이 입 주변으로 흘러들어와 “어? 짠데?” 하고 느낀 적 있지 않아요?
땀의 정체는 '혈액 성분'
우리 몸속 혈액의 맑은 부분(혈장)에서 나온 물과 염분(소금 성분)이 함께 섞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땀이에요.
혈액 속에는 물, 나트륨(소금의 주성분), 여러 가지 미네랄이 들어 있는데, 이 중 일부가 땀샘을 통해 피부 밖으로 나오면서 땀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땀에는 소금 성분이 들어 있고, 짠맛이 나는 거예요.
그런데 왜 굳이 소금까지 같이 나올까?
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체온 조절이에요.
더울 때 땀이 나고, 그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아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죠.
사실 땀은 피 속 체액과 비슷한 비율로 물과 전해질을 포함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금도 함께 섞여 나오게 돼요.
이때 땀 속에 들어 있는 소금(나트륨)은 피부 표면의 삼투압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부 세포에서 물이 지나치게 빠져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줘 수분 균형을 지켜 주기도 해요.
소금을 계속 잃으면 위험해요
특히 더운 날 오랫동안 운동을 해서 땀을 아주 많이 흘리면, 소금도 같이 빠져나가요.
만약 이 상태로 물만 계속 마시고 소금이 부족해지면, 어지러움, 근육 경련, 심하면 탈진 상태까지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몸에는 염분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따로 있답니다.
몸속 '염분 재활용 장치'
땀이 만들어질 때, 처음에는 땀 속에 소금이 꽤 많이 들어 있어요.
그런데 땀이 피부로 나오기 전에 땀샘 안에서 소금의 일부를 다시 몸속으로 되가져와요.
이 덕분에 처음 생긴 땀보다 피부 밖으로 나오는 땀은 소금 함량이 조금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의 '염분 절약 시스템'이에요.
그래서 사람마다 땀맛이 다를 수 있어요.
사람마다 운동량, 땀 흘리는 양, 몸의 염분 조절 능력 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땀은 더 짜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의 땀은 덜 짜게 느껴지기도 해요.
땀은 '몸의 신호'
땀은 단순히 더워서 나오는 물이 아니라, 체온을 내리고 염분 균형을 조절하고 몸속 상태를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생존 장치예요.
우리가 무심코 흘리는 땀 한 방울에도 이렇게 정교한 과학이 숨어 있답니다.
흥미로운 사실
▲ 더운 나라 사람들은 땀의 염분 농도가 더 낮은 경우가 많아요. → 몸이 소금을 더 잘 아끼도록 적응했기 때문이에요.
▲ 운동선수들은 훈련을 거듭할수록 땀이 덜 짜게 변하기도 해요.
▲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물만 마시기보다 전해질 음료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