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화영 재판 검사 감찰' 李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공수처 고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과정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들과 만나 “곽규택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등 당법률자문위원회에서 공수처를 찾아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식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원지검 소속 검사 4명이 이 전 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증인 신청 기각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 신청 후 퇴장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고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고발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반헌법적 처사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이라며 “민생을 외면한 채 야당 탄압과 사법부 파괴에 나서는 헌법 파괴적 행태에 강력한 경종을 울리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이른바 '인사 청탁'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문 의원과 인사 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이틀 만에 사퇴했다. 당시 문 의원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인선을 추천해달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과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