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울 소재 우수기업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 역할을 도맡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주요 기업과 한국 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하노이 대표 쇼핑몰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에서 진행된 서울 뷰티 홍보·체험관을 찾아 K-뷰티 경쟁력과 혁신성을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장은숙 하노이한인회 회장,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과 삼성전자·SK·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지 법인장, 바이비·VTC 온라인·리피드 등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베트남 시장 소비 트랜드, 온라인 유통 확대 등 현지 산업 동향과 경험을 공유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K-뷰티·K-콘텐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홍보, 기업 간 교류 플랫폼 확대에 나서줄 것도 제안했다.
오 시장은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협력 방안을 찾고 서울 기업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며 “나아가 현지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욘드 더 뷰티, 비더비@DDP'를 방문했다. 8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서울 대표 유망 뷰티기업 13개사 제품이 전시됐다. 9개 기업은 현지에서 소비자·바이어와 직접 소통했다. 행사는 제품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이 카테고리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 시장은 증강현실(AR)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기업 미러로이드, 인공지능(AI) 피부진단과 맞춤형 제품 추천 기업 앙트러리얼리티 등 서울 기업의 뷰티테크 기술을 체험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서울 뷰티 홍보·체험 팝업을 빈컴 메가몰 로얄시티 내 SBA 뷰티 복합문화공간 브랜드 '비더비'의 첫 글로벌 상설매장 '비더비@DDP'로 전환한다. SBA는 서울 우수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해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한국 화장품 5위 수출국으로 떠오른 핵심 시장이다. 2030 소비층을 중심으로 K-뷰티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