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가 제주에 첫 오프라인 거점 '쏘카터미널'을 구축했다. 이곳은 카셰어링 차량 대여·반납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쏘카는 이달 제주국제공항 인근 제주 용담동에 제주 쏘카터미널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전국 5000여개 쏘카 존 가운데 쏘카가 직접 부지를 매입해 건물과 시설을 신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00㎡ 부지에 들어선 쏘카터미널은 3층 규모의 본관동과 차량 정비·세차·주차 시설을 갖춘 별도 구역으로 구성됐다. 이용자 대기실과 카페, 워크 라운지, 옥상 정원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여행객이 차량을 인수·반납하는 과정에서 쾌적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터미널은 제주공항 렌터카 주차장과 인접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공항과 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도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쏘카가 제주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한 것은 차량 대여 인프라를 강화, 현지 렌터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2012년 제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 중인 지역 특성상 현지 렌터카 업체의 영업권을 양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지속 확장해 왔다. 현재 쏘카는 1100대의 차량을 제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향후 쏘카는 쏘카터미널과 항공권 예약 서비스 '쏘카에어'와의 연계로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먼저 항공권 예약 고객에게 카셰어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쏘카에어 이용 고객의 약 40%는 신규 회원으로, 항공과 차량 대여를 결합한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쏘카터미널은 단순한 차량 대여·반납 거점을 넘어 모빌리티 신기술을 실증한 핵심 연구개발(R&D)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쏘카는 내년까지 차량·사물간 통신(V2X)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양방향 충전기 200기를 구축하는 실증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앞서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을 시범 운영하는 등 제주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쏘카 관계자는 “제주는 쏘카 브랜드의 시작점이자 전체 단기 카셰어링 매출의 7%를 차지하는 핵심 전략 지역”이라며 “쏘카터미널 개소는 제주 카셰어링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