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인사이트 리포트 2025]②에듀테크 분야 “11조 눈앞…2026년 K-에듀테크 성장 키워드 5”

(이미지=에듀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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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1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은 내년 '5대 전환축'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육 도입 확대, B2G·B2B 사업 성장, 데이터 표준 체계 경쟁, K-레퍼런스 스쿨 구축, 산업 얼라이언스 강화가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지자체·기업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보조 도구와 맞춤형 직무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듀테크는 사교육 중심 구조에서 공교육·평생교육·기업교육으로 재편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에듀플러스는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과 함께 2026년 에듀테크 시장의 지형 변화를 짚었다.

-에듀테크가 교육 혁신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재정의돼야 할 본질은.

▲에듀테크를 단순한 '콘텐츠·도구 공급자'가 아니라, 학습 성과와 교육 가치에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전환되는 것이 우선이다.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학습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학생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중심에 두고 정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학습 설계, 학습분석, 데이터 윤리, 교사와의 협업 구조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에듀테크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진흥원 설립이 '교육 데이터 표준·품질·R&D 거버넌스'를 재설계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 제도적으로 가장 시급히 정비돼야 할 분야는.

▲진흥원은 산업 육성기관이 아니라 '교육 데이터·품질·표준화의 국가 허브'가 돼야 의미가 있다. 가장 시급한 정비 분야는 AI 학습 데이터 표준과 품질기준 설정, 공공·민간 플랫폼 상호운용성 확보, 실증 기반 R&D 체계 구축, 학교·산업 데이터 공유 및 활용 법제 개선이다.

[에듀플러스 인사이트 리포트 2025]②에듀테크 분야 “11조 눈앞…2026년 K-에듀테크 성장 키워드 5”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K-에듀테크가 확보해야 할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K-에듀테크의 차별화 포인트는 '공교육 기반의 데이터·사례·품질'을 갖춘 국가 단위 레퍼런스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이미 한국은 공교육 내 디지털 인프라와 학습 데이터, AI 디지털교과서, 시도교육청 통합 플랫폼 등에서 선도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모델화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신뢰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협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략 과제는.

▲'국가 단위 레퍼런스 스쿨·레퍼런스 리전' 구축이 필요하다. 국내 여러 시·도와 학교를 묶어, AI·에듀테크를 활용한 공교육 혁신 모델을 체계적으로 문서화·데이터화해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습 데이터 표준, 개인정보·AI 윤리 기준 등에서 국제 표준과 호환 가능한 프레임을 만드는 데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한국 솔루션이 글로벌 조달·플랫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에듀테크·콘텐츠·클라우드·AI 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K-에듀테크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동 브랜드, 공동 마케팅, 패키지 수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정책과 글로벌 시장을 잇는 허브로서 산업의 목소리를 모으고, 데이터와 사례에 기반한 정책 제언 및 해외 진출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