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특화보증 체계 구축…車·철강부터 소비재·유통·AI까지 확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9일(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은행나무포럼'에서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왼쪽에서 여섯 번째),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9개 특별출연 은행 부행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9일(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은행나무포럼'에서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왼쪽에서 여섯 번째),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9개 특별출연 은행 부행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산업별 특성·위험도를 세밀하게 반영한 '특화보증 체계' 구축에 나섰다. 관세 리스크가 커진 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종을 시작으로 소비재·유통·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까지 확장해 국정과제와 연계한 금융지원 아키텍처를 새로 짜겠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은행나무포럼에선 금융권 9개 은행과 산업부·금융위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전환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올해 5월 출범한 협의체는 은행 특별출연금 2732억원을 기반으로 2조2000억원 규모 무역금융을 2500여 중소기업에 공급, 향후 4조원까지 넓힌다.

핵심은 수출공급망 강화보증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 협력사를 묶어 공급망 단위로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관세 충격이 집중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된다. 여기에 일시적 재무 악화로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특례보증도 작년 73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된다.

무보는 이러한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중소기업 지원 100조원, 무역보험 총 지원실적 261조원(전년 대비 10% 증가) 시대를 연다는 복안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은행 출연 기반 우대금융과 기업 출연 기반 공급망 보증이 결합되며 민·관 지원체계가 완성도를 높였다”며 “협약보증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AI·관세 대응 등 미래산업 중심 생산적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