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유·주유소 업계에 기름값 인상 자제 당부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정부가 업계에 과도한 유류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자료: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자료: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10일 정유·주유소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정유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알뜰공급 3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참석했다.

지난 한 달간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가파른 속도로 인상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이달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 배럴당 78.2달러에서 지난달 넷째 주 77.7달러로 떨어졌으나 이달 첫 번째 주에는 79.4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정유·주유소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알뜰 공급사에는 알뜰주유소가 앞으로도 국민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 안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업계와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수시로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산업부는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 모바일앱의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내년 1분기 차량 모델별 연비, 이동거리, 소요시간, 주유소 판매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소비자 맞춤형 주유소 정보 제공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