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고령 농업인의 디지털 격차를 메우기 위해 '시니어 영농닥터'를 현장에 투입하며 농업ON 활용 지원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앱이 낯선 농가에 시니어 멘토를 붙여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원은 11일 농정원 대강당에서 '2025년 농업ON 시니어 영농닥터 성과공유회'를 열고 첫해 시범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농식품부·농정원·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클럽 관계자, 영농닥터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활동 우수팀 6곳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대상은 세종4팀이, 최우수상은 청주3팀이, 제천3팀·제주2팀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음성4팀B와 세종시니어클럽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세종·청주·제천·음성·제주 등 5개 지역이 참여했고 퇴직 농업인 65명이 영농닥터로 활동했다. 영농닥터는 주 1회 농가를 찾아 스마트폰 설정부터 농업ON 앱 활용까지 돕고 영농일지 작성, 온라인 질의응답 등 디지털 업무를 함께 익히도록 지원했다. 농가와 신뢰를 쌓기 위한 일손 돕기, 홍보물 제작 사례도 공유회에서 소개됐다. 또한 '농업 AI 에이전트' 강의가 마련돼 스마트 데이터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농업 분야의 DX·AI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고령 농업인의 디지털 진입장벽을 해소할 필요성도 이날 강조됐다. 농업ON(agrion.kr)과 같은 지식정보 서비스 활용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현장에서는 기기 조작과 앱 사용이 여전히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모델로 시도됐다.
박경희 농식품부 빅데이터전략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퇴직 시니어의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취약 농가 지원을 함께 추진한 사례”라며 “올해 평가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