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산학협력단이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를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수상은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이뤄졌다.
이번 국무총리 표창은 199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며 대한민국 벤처창업 시대를 연 호서대의 30년 축적 역량이 공인받은 결과다. 호서대가 구축한 창업지원 체계가 지역을 넘어 국가 벤처 생태계의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서대는 최근 5년간 578개 기업을 지원했다. 약 17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에 기여해 왔다. 또한 크루셜텍과 레이저셀 등 코스닥 상장 기업은 물론 포토이즘(서북)과 같은 예비 유니콘 기업이 호서대 창업보육 시스템 안에서 성장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부품 스타트업 지앤티가 호서대 창업 시스템을 바탕으로 독일 프레틀 그룹의 투자유치와 공급 협력을 끌어내며 업계의 큰 쟁점이 됐다. 대학 창업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호서대는 전국 산학협력단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운영사에 선정돼 대학이 직접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구조 만들었다. 앞서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액셀러레이터(AC) 등록을 통해 투자·보육 기능을 체계화했다. 대학 주도 창업지원 모델을 한 단계 높여 보다 정교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