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AI가 자동으로 금리인하 요구”…마이데이터 AI에이전트 도입

업무보고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9     superdoo82@yna.co.kr (끝)
업무보고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2.19 superdoo82@yna.co.kr (끝)

금융위원회가 소비자를 대신해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하고 유리한 대출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마이데이터 AI 에이전트'를 내년 하반기에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마이데이터가 금융정보를 단순히 조회하고 통합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권리를 능동적으로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금융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AI·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금융서비스 혁신 방안의 핵심으로 마이데이터 AI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새로 도입될 AI 에이전트는 소비자가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을 자동으로 행사하고, 여러 금융사의 저금리 대환대출 상품을 실시간으로 비교 조회한다. 대출을 이용 중인 소비자라면 복잡한 금융지식이 없어도 AI가 최적 금융상품을 찾아 제안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A은행에서 연 5%로 신용대출을 받은 소비자의 신용등급이 개선됐다면, AI가 이를 감지해 금리인하를 요구하거나 더 낮은 금리의 타행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을 제시한다.

금융위가 마이데이터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더한 것은 금융 소비자 보호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금리인하 요구권이나 대환대출 같은 제도가 있었지만, 소비자가 직접 알아보고 신청해야 해 실제 활용률은 낮았다.

금융위는 이번 마이데이터 AI 에이전트 도입을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으로 '3대 대전환' 정책 일환으로 제시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민생 회복과 금융정책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