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丙午)년 새해는 성남 판교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직영 체험존도 운영하고 백화점과 호텔에 입점해 브랜드 홍보와 매출이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문수 펫바이탈랩 대표는 새해 반려 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팻푸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펫푸드와 인연을 맺은 건 사랑하는 반려견 '강수'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다. 그가 어릴적 입양해 10년간 함께 했던 강수는 지난 2023년 8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강수와의 시간을 되돌이켜보니 반려견에 맞는 제대로 된 음식을 주지 못했고 이게 사인의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키우다보니 화학물질인 보존제가 많이 섞인 사료에 의존했고 이를 통해 쌓인 물질이 간에 무리를 줬다는 판단에서다.
강수를 보내고 모든 사람이 '후회 없는 반려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펫푸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겠다고 시작한 게 펫바이탈랩이다.
펫바이탈랩은 반려동물을 위해 보존제가 없는 간식과 펫푸드를 공급한다. 이렇게 만든 게 '오간식'과 '킥스낵스'다. 오간식은 육류 제품이고 킥스낵스는 제빵 기술을 활용한 쿠키 제품이다.
하지만 쿠키조차도 펫바이탈랩이 공급하는 음식은 밀가루나 호밀 등 빵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단백질인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또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보존재를 사용하지 않아 사람이 먹는 수준의 펫푸드로 품질을 높였다. 또 원재료 수분을 정밀하게 제어해 식감·향·풍미·영양을 그대로 살리는 제조기술을 갖추고 100종 이상의 레시피와 맞춤 생산을 통해 제품의 다양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이처럼 철저한 준비 덕에 펫바이탈랩이 올해 연매출 총 1200억 원 규모의 우량 호텔 및 베이커리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지난 8월 펫푸드 기업 하츠베이커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9월 반려견 동반 호텔 '세인트존스호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쪽 기업에 고품질 펫푸드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해에는 다양한 제품을 하츠베이커리와 센인트존스호텔에 펫푸드 공급은 물론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협력 판매를 본격화한다.

그는 “홈쇼핑 입점과 직영점 오픈도 확정됐다”며 “올해 본격 영업보다는 인프라 기반 확보에 집중해 HACCP 기준에 맞춘 공장 리모델링과 설비 확충을 완료한 만큼 이러한 안정적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했다.
1호 직영점은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1층 메인 로케이션에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판교를 비롯한 반려가족 활동이 많은 주요 상권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오프라인 직영점과 팝업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생생한 브랜드·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새해 매출 15억~20억 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제조공장 설립 후 현지 협력사와 함께 일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어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이는 올해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안정적 매출을 기록한 탄탄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제조부터 유통·영업까지 직접 관여하는 구조 덕분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온·오프라인 파트너십 확대와 일본 시장 진출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펫바이탈랩의 장기 비전으로 “혁신적인 제조 기술과 새로운 펫푸드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강수와 함께 했던 시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기동물 지원, 환경 보호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최동을 우선 가치로 삼고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